앨리스
출구 가장자리가 불로 지진 양 따갑게 부어오르고 대장 깊숙한 곳엔 아직 배출되지 않은 게 수북이 들어차 있었어요 엉거주춤 쪼그려 앉은 채로는 도저히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서 찬 유리창에 머리를 박고 헐떡일 따름.속살을 끊임없이 짓누르는 거북함이 가시지 않더라고요 핏줄이 터질 듯 머리로 피가 쏠리고 허벅지가 사정없이 떨려왔어요
공항 대기실 옆 화장실 칸에서 변기 커버를 잡고 똥을 누려는데 너무 괴로워서 속이 턱 막혀버렸어요
출입구를 막아선 변이 굳은 석고 반죽마냥 딱딱하게 틀어박혀서 조금도 쓸려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거든요 벽면에 붙은 손잡이를 부서뜨릴 듯 쥐어짜며 사정없이 아랫배를 밀어붙여 보았지만 꿈쩍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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