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 이젠
백화점에서요 전시된 가방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골반 밑바닥이 쿵 내려앉으면서 속이 싹 비틀어지는 신호가 무섭게 치고 오르더라고요
대기 취소될까 봐 안절부절못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직원한테 말도 못 하고 층 끝쪽에 있는 에스컬레이터 타고 지하 푸드코트 화장실까지 단숨에 내달렸네요 칸 문 걸어 잠그자마자 바지 내리는 손이 덜덜 떨렸는데 변기 닿는 순간 뱃속에 고여 있던 게 방구랑 섞여서 수압 폭발하듯 사방으로 퍼져 쏟아졌어요
명품관 순서 호출 알림톡이 연속으로 찍히는데 밑에서는 진흙탕 같은 오물이 끝도 없이 게워져 나와서 휴대폰 화면만 멍하니 바라봤네요 휴지 롤을 아무리 가져다 대도 장 안쪽이 불에 데인 것처럼 화끈거리면서 너무 힘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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