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포장마차에서 사 온 식은 어묵을 대충 씹어넘긴 게 잘못이었는지, 목 넘김이 끝나자마자 명치 깊숙한 곳이 돌처럼 딱딱하게 밀려 올라오더군요.
공기를 크게 삼켜보려고 해도 흉골 바로 아래가 꽉 다쳐 있어서 호흡이 반토막만 들어오고 답답함에 절로 미간이 찡그려집니다. 주방으로 가 매실액을 조금 타서 마셔보았지만, 얹힌 지점에 음료가 닿자마자 위장이 사납게 틀어틀어지면서 시큼한 기운이 코끝까지 왈칵 솟구쳐 세면대 앞에서 한동안 꼼짝도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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