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춘이
포장마차 조명 아래서 식어 굳은 납작만두를 무심코 몇 조각 꿀꺽거린 직후였는데요
명치 안쪽이 갑자기 두툼한 가죽주머니로 꽉 채워진 것처럼 단단해지더니 공기가 통 통과하질 않더군요. 가슴 밑바탕이 바짝 죄어드는 바람에 어깨만 들썩이며 가쁜 숨을 깔딱거렸습니다.
편의점으로 뛰어 들어가 따뜻한 보리차를 급하게 마셨으나, 걸려 있던 자리에 음료가 부딪히는 순간 위장이 뒤틀리며 쏘는 듯한 신물이 턱밑까지 울컥 솟구쳐 쓰레기통 앞에 주저앉아 눈물만 흘렸네요.
방으로 돌아와 소파에 몸을 비스듬히 젖혀보았지만, 배에 조금만 힘이 들어가도 안쪽이 무겁게 뭉쳐오는 아픔에 제대로 누울 수조차 없어 밤새 너무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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