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언니
주말에 조용한 동네 예쁜 카페에 앉아서 책 좀 읽으려고 독서모임에 갔는데, 모임이 시작되기도 전에 갑자기 아랫배가 콕콕 찌르듯이 아파오면서 화장실로 직행해야 하는 물 설사가 터져서 의자에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했어요.
모임 중에 화장실을 두 번이나 들락거렸더니 너무 민망하고 진이 다 빠져서 집중도 하나도 안 되더라고요. 결국 모임이 끝나자마자 빛의 속도로 집에 달려와서, 이거 안 되겠다 싶어 냉장고에 있던 이온 음료를 미지근하게 데워서 천천히 마셔주었습니다.
그리고 배꼽 주변에 핫팩을 올려두고 누워서 복식호흡을 하며 장을 진정시켜 주었어요. 한참을 그렇게 고생하고 나니 겨우 속이 잦아들더라고요. 정신 차리고 찬찬히 생각해보니까, 전날 밤에 냉장고에 오래 넣어뒀던 우유랑 샌드위치를 데우지도 않고 그냥 차갑게 먹었던 게 생각나더라구요 앞으로 유통기한이랑 보관 상태는 무조건 철저히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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