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준비하려고 냉장고를 열었는데 갑자기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했어요.
심하게 아픈 건 아니었는데
괜히 자극적인 걸 먹었다가 더 불편해질 것 같더라고요.
그렇다고 저녁을 건너뛰기에는 배가 고파서
집에 있던 애호박이랑 두부로 간단하게 만들어봤어요.
애호박을 얇게 썰어서 살짝 볶고
두부도 으깨서 같이 넣었습니다.
간은 간장 아주 조금만 넣었어요.
원래라면 고춧가루도 넣고 참기름도 넉넉하게 넣었을 텐데
이날은 최대한 담백하게 먹어봤어요.
밥 위에 올려서 먹으니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애호박이 부드럽고 두부도 말랑해서
속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먹기가 어렵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먹고 나서 배가 더 아프거나
화장실이 급해지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괜히 안심이 되더라고요 :)
그날은 배가 불편했던 만큼 평소보다 양도 조금 줄였어요.
처음부터 많이 먹지 않고 천천히 먹으면서
중간중간 배 상태를 확인했어요.
먹고 바로 누우면 괜히 속이 더 불편할 것 같아서
설거지하고 집 안을 조금 돌아다니다가 쉬었고요.
저는 이런 날에는 음식 종류도 중요하지만
양념을 얼마나 넣느냐가 정말 큰 것 같아요.
애호박이랑 두부 자체는 담백해서
간장만 조금 넣어도 한 끼 먹기에는 충분했어요.
다만 평소에 두부나 애호박을 먹고 속이 불편했던 분이라면
굳이 따라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또 매운 양념이나 기름을 많이 넣으면
제가 먹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메뉴가 될 것 같고요.
저는 이날 저녁을 이렇게 가볍게 먹고 나니까
처음에 살살 아팠던 배도 더 심해지지 않았어요.
배 상태가 애매한 날이라고 무조건 굶기보다는
평소보다 양을 줄이고 자극적인 재료를 빼서 먹는 것도 괜찮겠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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