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린
주말에 캠핑용품 대형 매장 가서 텐트 피칭된 거 둘러보다가 오후 내내 뱃속이 부풀어 올라서 진짜 식은땀 뺐잖아요.
매장 가기 전에 근처 브런치 집에서 양배추 잔뜩 들어간 클럽 샌드위치에 오징어 튀김 몇 조각을 시원한 에이드랑 같이 급하게 먹었거든요. 지금은 완전 후회중이에요 덜 씹힌 채로 들어간 질긴 야채 섬유질이랑 기름기, 탄산이 뱃속에서 소화도 안 되고 난리가 났는지, 매장 입구 들어선 1시 반부터 옆구리랑 아랫배가 풍선처럼 부풀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전시된 텐트 안으로 들어가려면 허리 숙이고 쪼그려 앉아서 둘러봐야 했다는 거예요. 안쪽에 들어가서 텐트 스킨 재질 만져보고 골조 확인하느라 상체를 접을 때마다 가스가 장 구석구석을 찌르면서 갈비뼈 밑까지 가득 차오르는데, 당장이라도 배가 터질 것 같더라고요. 주위에 직원분들이랑 다른 손님들이 바짝 붙어있으니까 방귀를 배출할 수도 없고, 배가 팽팽하게 부풀어 올라서 청바지 단추가 살을 파고드는데 참느라 배에 힘주고 서 있느라 다리까지 덜덜 떨렸어요.
3시 반쯤 되니까 가스가 위로 차올라 숨도 얕게 쉬어지고 머리까지 울렁거려서 도저히 구경을 못 하겠더라고요. 결국 매장 밖 야외 주차장 구석에 있는 자재 창고 쪽 한적한 공간으로 슬그머니 빠져나왔잖아요.세시간 동안 헤매고 겨우 가라앉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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