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먹은 음식
저녁에 친척집에 갔다가 다 같이 불고기전골을 먹었어요.
단짠단짠한 불고기에 납작 당면, 팽이버섯, 대파가 푸짐하게 들어간 전골이었는데 자작한 국물도 많이 떠먹고 고기도 먹고, 밥도 쓱쓱 비벼서 한 공기 뚝딱했죠. 깍두기까지 반찬으로 야무지게 곁들여 먹었어요.
평소처럼 식사를 했고 먹는 동안에는 속이 불편하거나 이상한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매운 불고기도 아니었어요.
생각해보니 채소는 하나도 없었네요ㅠ
증상
한 저녁 9시쯤부터 갑자기 배에서 부글부글, 꾸르륵꾸르륵 소리가 엄청 나더라고요!!
밥은 맛있게 잘 먹었는데 소화가 잘 안돼서 가스가 찼었나봐요.
그러더니 방귀가 엄청 많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배가 계속 꼬르륵거리면서 화장실도 몇 번 들락날락했는데
처음 한두 번은 일반적인 볼일을 봤는데, 세 번째 화장실로 달려갔을 때부터는 참을 수 없는 묽은 설사로 싹 바뀌어 버렸습니다...
한 번 그러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배에서 신호가 오니까 또 화장실에 가야 할 것 같고, 앉아 있으면 배에서는 계속 꾸르륵거리고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상황
더 난감했던 건 그날 친척집에 있었던 상황이라는 거였어요.
내 집이라면 편하게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며 속을 비워내면 그만인데, 친척집에서 짧은 시간 동안 화장실 문을 몇 번씩 들락날락하려니 어찌나 눈치가 보이던지요.
아무도 저에게 화장실을 자주 간다고 뭐라고 하지 않았지만 괜히 신경쓰이는 거 있죠.
배에서 소리도 나니까 더 신경쓰이기도 했고요.
대처 방법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니까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민망함을 무릅쓰고 친척분께 갑자기 배가 너무 아프고 설사를 한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어요.
속이 더부룩하다기 보다는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한다고 했더니 정로환이 있다고 해서 정로환 2알을 먹었어요.
약 덕분에 이후에는 화장실을 계속 가던 증상은 조금씩 잠잠해졌어요.
바로 완전히 괜찮아진 건 아니었고, 집에 가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도 배에서는 꾸르륵꾸르륵 소리는 계속 나긴 하더라고요ㅠㅠ
불고기전골처럼 설탕 양념, 그리고 당면과 파/마늘(고포드맵 식재료)이 대량 들어간 국물 요리는 기름져서 배가 좀 놀랐던 것 같아요.
낮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저녁 먹고 나서 가스에 설사까지 해서 아마 음식이 문제이긴 했나봐요.
같이 먹은 가족은 설사까진 안했지만 저처럼 배에서 꾸르륵 소리는 났다고 하더라고요.
오랜만에 먹어서 위가 놀랐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엔 위장을 생각해서 국물을 너무 많이 떠먹지 않도록 주의하고, 다른 채소를 곁들여서 먹어야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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